입안이 헐거나 혀에 작은 상처가 생기면 대부분 구내염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식을 먹을 때 따갑고 아프더라도 며칠 지나면 나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입안의 상처가 2주 이상 낫지 않거나 같은 부위에서 반복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면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입안의 상처를 단순한 피로나 면역력 저하 때문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구내염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구강암도 처음에는 잘 낫지 않는 궤양이나 붉고 흰 반점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가 아니라 상처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1. 구내염은 보통 얼마나 오래갈까?
구내염은 입안 점막에 염증이나 궤양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흔한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은 입술 안쪽, 볼 안쪽, 혀 등 입안 점막에 둥글거나 타원형의 작은 궤양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개 가운데는 희거나 노란색을 띠고 주변이 붉게 보입니다.
작은 아프타성 궤양은 일반적으로 1~2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다만 크고 깊은 궤양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입안이 헐었다고 해서 모두 같은 원인은 아닙니다.
치아에 반복적으로 긁히거나 틀니가 맞지 않아 생기는 상처, 바이러스 감염, 영양 결핍, 일부 전신질환 등도 입안에 궤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내염이 반복되거나 회복이 늦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구강암은 처음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구강암은 입술, 혀, 잇몸, 입안 점막 등 구강 부위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입니다. 초기에는 특별한 통증이 없거나 일반적인 구내염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구강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고, 진단 시 이미 주변 조직이나 림프절로 전이된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에 3주 이상 지속되는 궤양이나 점막 변화는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입안의 궤양이 오래 지속된다.
- 혀나 잇몸, 볼 안쪽에 붉거나 흰 반점이 생긴다.
- 입안에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진다.
- 혀나 입안의 특정 부위가 두꺼워지거나 딱딱하게 느껴진다.
- 음식을 삼키거나 말할 때 불편함이 지속된다.
- 목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덩어리가 만져진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모두 구강암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원인을 확인하지 않고 오래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병변 위치에 따라 증상도 다릅니다. 혀 밑이나 입천장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는 통증이 적고 양성 종양과 구분이 어려워 조기 진단이 늦어지기 쉽습니다. 암이 진행되면 통증, 출혈, 입냄새, 체중 감소, 턱 운동 제한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구내염과 구강암은 어떻게 구별할까?
구내염과 구강암은 겉모습만으로 확실하게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상처의 지속 기간과 변화 양상은 진료 필요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확인할 내용 |
흔한 아프타성 구내염 |
구강암 의심 시 확인할 변화 |
| 지속 기간 |
작은 궤양은 대개 1~2주 내 회복 |
수주 이상 낫지 않는 상처 |
| 통증 |
따갑고 아픈 경우가 흔함 |
초기에는 통증이 없을 수도 있음 |
| 모양 |
작고 둥글거나 타원형의 궤양 |
불규칙한 궤양, 단단한 부위 또는 덩어리 가능 |
| 위치 |
입술·볼 안쪽 등에서 흔함 |
혀 옆면, 입바닥 등 다양한 부위 |
| 변화 |
회복되면서 크기가 줄어듦 |
낫지 않거나 점점 커질 수 있음 |
이 표는 일반적인 특징을 설명한 것으로 진단 기준은 아닙니다.
구강암도 통증이 있을 수 있고, 구내염도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만으로 암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4. 입안의 상처가 3주 이상 낫지 않는다면
흔한 구내염은 대개 1~2주 안에 호전됩니다.
그러나 입안의 상처가 3주 이상 낫지 않거나 같은 부위에 계속 남아 있다면 치과 또는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더 주의해야 합니다.
- 상처가 줄어들지 않고 점점 커진다.
- 같은 부위에 궤양이 계속 남아 있다.
- 만졌을 때 주변 조직이 단단하게 느껴진다.
- 붉거나 흰 반점이 지속된다.
- 입안의 상처와 함께 목에 덩어리가 만져진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입안의 상처가 3주 이상 낫지 않는다면 진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상처가 커지거나 단단한 덩어리, 붉거나 흰 반점 등이 나타난다면 3주를 기다리지 말고 진료받으세요.
5. 50대 이후 구강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
구강암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흡연과 음주는 구강암의 중요한 위험요인입니다.
담배 연기에는 각종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는데, 장기간 흡연하면 구강 점막이 지속적으로 발암물질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특히 흡연과 음주를 함께 할 경우에는 두 요인이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오랫동안 담배를 피우거나 음주를 즐겨온 사람이라면 입안의 변화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밖에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불량한 구강 위생, 영양 상태 등 다양한 요인이 구강암 발생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나이가 증가할수록 구강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도 있습니다.
따라서 중장년층에서는 입안의 변화가 오래 지속될 때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입안을 자극하는 날카로운 치아나 맞지 않는 틀니도 점막에 상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기계적 자극이 구강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극 원인을 제거한 뒤에도 상처가 낫지 않는다면 추가 진료를 받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흡연해 온 고령층이라면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연은 구강암뿐 아니라 폐암, 심혈관질환 등 여러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도 구강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흡연 여부만으로 위험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6.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를 받을까?
입안의 상처가 오래 지속되면 의료진은 먼저 발생 시기와 위치, 크기 변화, 통증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이어서 입안 점막과 혀, 잇몸 등을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목 부위의 림프절도 확인합니다.
틀니나 치아에 의한 반복적인 자극이 있는지도 살펴봅니다.
상처의 원인이 분명하지 않거나 구강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조직검사는 의심되는 부위의 일부 조직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구강암은 단순히 사진이나 혈액검사만으로 확진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의심되는 병변에 대한 조직검사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암이 확인된 경우에는 범위와 전이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영상검사 등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7. 구내염이 반복될 때 생활에서 확인할 것
입안이 자주 헌다면 구강 위생과 생활습관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칫솔질을 부드럽게 하고, 입안의 상처를 자극하는 음식은 회복될 때까지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매우 맵거나 뜨겁고 산도가 높은 음식은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구내염 치료제나 가글을 사용해 일시적으로 통증이 줄더라도 상처 자체가 낫지 않는다면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특히 스테로이드 성분 등 치료제를 원인 확인 없이 오래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틀니를 사용한다면 맞지 않는 부위가 없는지 확인하고, 날카로운 치아가 점막을 반복적으로 긁는다면 치과에서 교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내염이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철분, 비타민 B12, 엽산 부족이나 다른 전신질환이 관련되는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영양제를 많이 복용한다고 모든 구내염이 예방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핍이 확인된 경우에 맞춰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흡연과 음주를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은 구강 건강을 위해 중요한 실천입니다.
8. 진료 전에 확인하면 좋은 세 가지
진료를 앞두고 상처의 변화를 간단히 기록하면 도움이 됩니다.
기간: 처음 발견한 날과 3주 이상 지속됐는지
변화: 궤양이 점점 커지는지,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는지, 지속되는 붉거나 흰 반점이 보이는지,
통증·출혈이 있는지 여부
자극과 병력: 틀니·치아 마찰, 복용 약, 흡연·음주 여부, 반복 발생 여부
입안의 상처가 모두 구강암은 아닙니다.
하지만 3주 이상 낫지 않는 궤양은 단순 구내염이라고 넘기지 말고 치과나 이비인후과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특히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오래 방치하지 않아야 합니다.
※ 입안의 궤양이나 반점만으로 구강암 여부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의심스러운 병변이 지속되면 전문 진료가 필요합니다.
참고자료
국가암정보센터 — 구강암 관련 정보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 구강암
영국 NHS — 구강암의 주요 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