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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26년 9월 19일 UPDATE 되어 글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였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이 정상으로 나오고 가족 중 당뇨병 환자도 없으면 당뇨병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당뇨병을 알아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제2형 당뇨병은 초기에는 갈증이나 잦은 소변 같은 뚜렷한 증상이 없을 수 있고, 당뇨병을 진단받은 뒤에도 혈당 숫자만 관리해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뇨병은 장기간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으면 눈의 망막, 콩팥, 신경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혈당뿐 아니라 혈압과 콜레스테롤, 흡연 여부 등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특히 눈이나 콩팥의 합병증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한 곳이 없으니 합병증도 없겠지."
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당뇨병에서 어떤 합병증을 주의해야 하는지, 그리고 당뇨병을 진단받았다면 혈당 외에 무엇을 함께 확인해야 하는지를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 이 글은 당뇨병과 합병증을 이해하기 위한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1. 당뇨병은 증상이 생겨야 발견되는 병일까?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흔히 '삼다 증상'이 알려져 있습니다.
혈당이 많이 높아지면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가면서 수분도 함께 배출될 수 있기 때문에 소변량이 늘고 갈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물을 자주 많이 마신다.
- 소변량이나 횟수가 늘어난다.
- 식사를 해도 배가 자주 고프다.
-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한다.
- 평소보다 피로가 심하다.
- 시야가 흐릿하게 느껴진다.
-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제2형 당뇨병이라고 반드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강검진이나 다른 이유로 시행한 혈액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대로 피로나 입마름, 손발 저림 같은 증상은 당뇨병 외에도 여러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 몇 가지를 보고 당뇨병을 자가진단하거나,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당뇨병 가능성을 배제하기보다는 필요한 경우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 혈액검사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공복에 측정하는 공복혈당 검사, 식사 2시간 후에 하는 75g 경구포도당부하 검사 그리고 당화혈색소 검사가 있습니다. 공복혈당, 75g 경구포도당부하 검사, 당화혈색소에 대하여 「공복혈당은 정상인데 당화혈색소만 높다면? 두 수치가 다른 이유」에서 별도로 정리했습니다.
2. 당뇨병은 왜 눈·콩팥·신경에 합병증을 일으킬까?

혈당이 높은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혈관과 신경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에서는 눈의 망막, 콩팥, 신경 등에 발생하는 합병증을 주의해야 합니다.
중요한 공통점은 초기에는 불편한 증상이 없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력이 괜찮아도 당뇨망막병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망막은 눈 뒤쪽에서 빛을 감지하는 조직으로 많은 미세혈관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인해 망막의 미세혈관에 손상이 생기는 합병증입니다.
진행하면서 출혈이나 황반부종, 비정상적인 신생혈관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직 잘 보이니까 눈에는 문제가 없다."
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당뇨병을 진단받았다면 현재 시력에 불편함이 있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태에 맞는 안과검사 시기를 의료진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변이 괜찮아 보여도 콩팥 기능을 확인해야 합니다
콩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우리 몸의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당뇨병이 지속되면 콩팥의 미세혈관과 사구체가 손상되면서 당뇨병신장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변량이나 색깔만 보고 콩팥이 괜찮다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콩팥 상태를 평가할 때는 혈액검사를 통한 신장기능과 함께 소변 알부민 검사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자신의 당뇨병 유형과 상태에 맞는 신장검사 시기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이 아프지 않은 것이 반드시 좋은 신호는 아닙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생기면 손발이 저리거나 화끈거리고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발의 감각이 떨어지면 신발에 눌리거나 작은 상처가 생겨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혈액순환 문제나 감염이 함께 생기면 작은 상처가 궤양으로 진행할 위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다면
"발이 아프지 않으니까 괜찮다."
라고 생각하기보다 발에 상처나 물집, 피부색 변화 등이 없는지 평소 살펴보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감각이 떨어져 있거나 발의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면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3. 당뇨병은 왜 심장과 뇌혈관까지 관리해야 할까?
당뇨병 합병증을 생각하면 눈이나 콩팥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심장과 뇌혈관도 중요합니다.
당뇨병은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과 관련됩니다.
그래서 당뇨병 관리의 목표를 단순히
"혈당을 정상에 가깝게 낮추는 것"
하나로 생각해서는 부족합니다.
혈압이 높거나 LDL 콜레스테롤이 높고 흡연까지 한다면 심혈관 위험을 함께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위험요인도 관리해야 합니다.
이미 당뇨병을 진단받았다면 의료진은 개인의 심혈관질환 위험과 연령, 동반질환 등을 고려해 혈압과 LDL 콜레스테롤 등의 관리 목표를 정할 수 있습니다.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똑같은 혈압이나 LDL 목표를 하나의 숫자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상태에 맞게 관리한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4. 당뇨병 합병증 관리를 위해 어떤 검사와 항목을 확인할까?

당뇨병 진료를 받으면 공복혈당이나 당화혈색소 숫자에 가장 먼저 눈이 갈 수 있습니다.
물론 혈당 조절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합병증 위험을 줄이려면 혈당과 함께 다른 건강지표도 살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검사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확인할 항목 | 확인하는 이유 |
| 혈당·당화혈색소 | 현재 혈당조절 상태 평가 |
| 혈압 | 심혈관·신장 위험 관리 |
| LDL 콜레스테롤 등 지질 | 심혈관질환 위험 관리 |
| 신장기능 | 콩팥 기능 변화 확인 |
| 소변 알부민 | 초기 신장 손상 평가에 활용 |
| 눈 검사 | 당뇨망막병증 확인 |
| 발·신경 상태 | 감각 저하, 상처, 궤양 위험 확인 |
| 흡연 여부 | 심혈관질환과 말초혈관 위험 관리 |
그렇다고 위의 검사를 모든 사람이 같은 날짜에 매년 한 번씩 받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검사를 시작하는 시점과 검사 간격은 당뇨병의 유형과 진단 시점, 이전 검사 결과, 치료 상태, 동반질환과 개인의 위험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검사 이름과 주기를 모두 외우는 것보다 진료할 때
"제가 혈당 외에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합병증 검사는 무엇인가요?"
라고 물어보는 것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또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사람은 치료방법에 따라 저혈당 위험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식은땀이나 손떨림, 심한 공복감, 어지럼, 의식 변화 등이 나타나는 저혈당은 당뇨병 치료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급성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반복적인 저혈당이 있거나 혈당을 낮추는 약을 사용하고 있다면 자신의 치료에 맞는 저혈당 대처법도 의료진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5. 합병증을 줄이려면 생활습관만 잘 관리하면 될까?

식사와 운동, 적절한 체중관리는 당뇨병 관리의 중요한 기본입니다.
하지만 이미 당뇨병을 진단받았다면
"식단과 운동만 열심히 하면 약이나 검사는 필요 없다."
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생활습관 관리와 필요한 약물치료, 정기적인 검사에는 서로 다른 역할이 있습니다.
식사에서는 특정 음식을 하나씩 금지하기보다 자신의 혈당과 체중, 치료방법을 고려해 전체적인 섭취량과 식사 구성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신체활동도 혈당과 체중, 심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구체적인 식사와 운동 방법을 이번 글에서 다시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당뇨병전단계에서 식사·체중·활동량을 어떻게 관리할지는 「당뇨병전단계 수치가 나왔다면? 공복혈당·당화혈색소 기준과 생활관리」에서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이미 당뇨병을 진단받아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생활습관이 좋아졌거나 혈당이 내려갔다고 해서 약을 임의로 줄이거나 중단해서도 안 됩니다.
특히 당뇨병 관리에서는 혈당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혈압과 지질, 흡연 여부, 신장과 눈, 발 상태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장기적인 합병증 관리에 중요합니다.
6. 오늘 확인할 한 가지 — 혈당 말고 '마지막으로 검사한 것' 떠올려 보기
당뇨병을 진단받은 사람이라면 자신의 최근 당화혈색소 숫자는 기억하면서도 다른 검사를 언제 받았는지는 잘 기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혈당 숫자 대신 다음 질문 가운데 하나를 생각해 보세요.
"마지막 안과검사는 언제 받았지?"
"최근 신장기능과 소변 알부민은 확인했나?"
"진료할 때 발의 감각이나 상처를 확인한 적이 있나?"
"혈압과 LDL 콜레스테롤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지?"
모든 검사를 오늘 새로 받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검사와 관리항목 가운데 놓치고 있는 것이 없는지 확인하고, 다음 진료 때 필요한 검사 시기를 물어보는 것이 오늘 할 수 있는 한 가지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공복혈당이 정상이고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없다는 점에 더 관심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당뇨병을 살펴보면서 더 중요하게 느낀 것은 당뇨병을 단순히 혈당 숫자가 높은 병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당뇨병은 증상이 없을 때도 발견될 수 있고, 진단받은 뒤에는 혈당뿐 아니라 눈·콩팥·신경과 발, 심혈관 위험요인까지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 글은 당뇨병과 합병증에 대한 일반적인 건강정보입니다. 당뇨병을 진단받았거나 관련 합병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담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혈당 목표와 검사·치료 계획을 정하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 대한당뇨병학회 — 2025 당뇨병 진료지침 제9판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당뇨병 합병증(만성 합병증)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당뇨망막병증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당뇨병 합병증(급성 합병증·저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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