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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건강관리

건강검진에서 콩팥 건강은 어떻게 확인할까? eGFR·알부민뇨 보는 법

patrick1224 2026. 8. 31. 09:07

목차


    ※ 이 글은 2026년 9월 20일 UPDATE 되어 글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였습니다.

     

    몇 년 전 지인의 아내분이 일주일에 세 번씩 병원에서 혈액투석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투석이 어느 정도로 콩팥 기능이 나빠졌을 때 필요한지, 그전에 콩팥 기능 저하를 발견할 방법은 없는지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저도 약 10년 동안 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예전 건강검진 결과를 다시 찾아봤습니다.

    2020년 건강검진에서는 혈청 크레아티닌 1.0mg/dL, eGFR 76mL/min/1.73㎡로 나왔고 요단백도 정상이었습니다. 당시 검진표에는 eGFR 정상 기준이 '60 이상'으로 표시되어 있었으며 신장질환 판정도 정상이었습니다.

     

    2025년 망막박리 수술 전에도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받았고 특별한 이상을 안내받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당시 결과지는 현재 가지고 있지 않아 구체적인 수치까지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과거 검사 결과가 정상이었다는 것은 당시에는 안심할 수 있는 정보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만으로 현재와 앞으로의 콩팥 상태까지 계속 정상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eGFR이 특정 숫자로 나왔다고 그 숫자 하나만 보고 만성콩팥병이라고 판단해서도 안 됩니다.

     

    만성콩팥병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혈액검사의 eGFR과 소변검사의 알부민뇨 같은 객관적인 지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건강검진에서 크레아티닌과 eGFR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알부민뇨를 함께 확인하는 이유와 어떤 사람이 콩팥 건강을 더 주의해서 살펴봐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입니다. 만성콩팥병의 진단과 치료, 수분·단백질·칼륨 섭취 등은 개인의 신장 기능과 질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1. 증상이 없는데도 만성콩팥병을 검사해야 하는 이유

     

    콩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고 체내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문제는 콩팥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해도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성콩팥병은 일반적으로 신장의 구조나 기능에 이상이 3개월을 초과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진행 속도는 모든 사람에게 같지 않습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eGFR이 어느 정도인지, 알부민뇨가 있는지, 혈압과 혈당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콩팥병이 모든 사람에게 일정한 기간을 두고 같은 속도로 진행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질환이 진행된 뒤에는 만성적인 신장 손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조기에 발견해 원인과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면 안 되는 이유

    신장 기능이 많이 저하되면 사람에 따라 부종이나 피로, 식욕저하, 메스꺼움, 소변량 변화, 가려움,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만성콩팥병 초기에 반드시 나타나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몸이 괜찮으니까 콩팥도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기보다 위험요인이 있다면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거나, 심혈관질환·신장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이전 검사에서 신장 관련 이상을 안내받은 사람은 자신의 검사 주기를 의료진과 상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 역시 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때 혈압과 콜레스테롤뿐 아니라 신장 관련 수치도 함께 확인하려고 합니다.


     

    2. 건강검진에서 크레아티닌과 eGFR을 어떻게 볼까?

     

     

    건강검진 결과에서 신장 기능과 관련해 흔히 볼 수 있는 항목이 혈청 크레아티닌(creatinine)과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입니다.

     

    크레아티닌은 근육의 정상적인 대사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물질로 주로 신장을 통해 배출됩니다.

    신장의 여과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 속 크레아티닌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크레아티닌은 근육량이나 나이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숫자 하나만으로 신장 기능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혈청 크레아티닌과 나이 등의 정보를 이용해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을 계산합니다.

    eGFR은 신장이 혈액을 얼마나 잘 여과하고 있는지를 추정하는 지표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GFR 범주는 다음과 같이 구분합니다.

     

    구분 eGFR(mL/min/1.73㎡) 분류
    G1 90 이상 정상 또는 높은 범위
    G2 60~89 경도 감소
    G3a 45~59 경도~중등도 감소
    G3b 30~44 중등도~고도 감소
    G4 15~29 고도 감소
    G5 15 미만 신부전 범위

     

    eGFR이 어느 정도이면 신장 이상을 의심해야 할까?

    eGFR에서 특히 주의해서 볼 기준은 60mL/min/1.73㎡ 미만입니다.

    이 상태가 3개월을 초과해 지속되면 만성콩팥병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원인과 신장 기능의 변화를 평가해야 합니다.

     

    다만 eGFR이 60 이상이라고 해서 신장질환을 모두 배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eGFR이 60~89인 경우에는 이 수치만으로 만성콩팥병이라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다만 알부민뇨, 혈뇨, 영상검사에서 확인되는 구조적 이상 등 신장 손상의 증거가 함께 있고 이러한 이상이 3개월을 초과해 지속된다면 만성콩팥병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저의 2020년 건강검진에서는 eGFR이 76mL/min/1.73㎡였고, 혈청 크레아티닌, 요단백, 신장질환 판정도 정상이었습니다.

    국제적인 분류로는 G2 범위이지만 G2라는 이유만으로 만성콩팥병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또 eGFR 60을 “콩팥 기능이 60% 남았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도 안 됩니다.

    eGFR은 신장의 여과 기능을 추정한 수치로, 정상 기능이 몇 퍼센트 남았는지를 그대로 나타내는 숫자는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eGFR이 15 미만인 G5 범위라고 해서 숫자 하나만으로 곧바로 투석을 시작하는 것도 아닙니다.

    투석 여부와 시점은 증상과 체액 상태, 전해질 이상, 영양상태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의료진이 판단합니다.


     

    3. eGFR이 괜찮아도 알부민뇨를 함께 확인하는 이유

     

    만성콩팥병을 평가할 때 eGFR만큼 중요한 것이 소변 알부민입니다.

    알부민은 혈액에 존재하는 주요 단백질입니다.

    신장의 여과 장벽에 손상이 생기면 정상보다 많은 알부민이 소변으로 배출될 수 있습니다.

     

    이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검사가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입니다.

    일반적인 알부민뇨 범주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UACR 알부민뇨
    A1 30mg/g 미만 정상~경도 증가
    A2 30~299mg/g 중등도 증가
    A3 300mg/g 이상 고도 증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eGFR과 UACR을 서로 별개의 검사로만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eGFR이 비교적 유지되고 있어도 알부민뇨 등 신장 손상의 지표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eGFR이 낮으면서 알부민뇨도 증가해 있다면 원인과 향후 위험을 더 주의 깊게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eGFR → 신장의 여과 기능을 추정

    UACR → 소변으로 나오는 알부민을 통해 신장 손상의 단서를 확인

    하는 서로 다른 역할이 있습니다.

     

    저의 2020년 건강검진에서는 '요단백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다만 이것은 일반 소변검사의 요단백 결과이므로 UACR이 정상으로 측정됐다는 의미로 바꾸어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소변에 거품이 보일 때 요단백과 UACR을 어떻게 확인하는지는 별도의 글인 「소변에 거품이 자꾸 생기면 단백뇨일까? 소변검사가 필요한 경우」에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4. 검사 한 번 이상이면 만성콩팥병일까?

     

     

    건강검진에서 eGFR이 평소보다 낮게 나오거나 소변검사에서 이상을 안내받으면 걱정부터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의 검사 결과만으로 만성콩팥병이라고 확정하지 않습니다.

    만성콩팥병에서는 대표적으로

     

    • eGFR 60mL/min/1.73㎡ 미만이 지속되는지
    • UACR 30mg/g 이상 등 신장 손상의 지표가 지속되는지
    • 소변검사나 영상검사 등에서 다른 신장 손상의 증거가 있는지
    • 이러한 구조적·기능적 이상이 3개월을 초과해 지속되는지

    등을 평가합니다.

     

    탈수나 급성질환 등으로 신장 관련 수치가 일시적으로 변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검사 결과에 이상이 있다면 이전 결과와 비교하고 필요에 따라 반복검사를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3개월 뒤에 다시 검사하면 된다."라고 모든 사람에게 같은 재검 시기를 적용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검사 결과가 어느 정도인지, 급성 신장 문제 가능성은 없는지, 다른 질환과 증상이 있는지에 따라 재검 시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검사 결과를 더 주의해서 봐야 할까?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신장 관련 검사 결과를 의료진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당뇨병이 있는 경우
    • 고혈압이 있는 경우
    • 심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 신장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 이전 검사에서 eGFR이나 알부민뇨 이상을 안내받은 경우

    그렇다고 특별한 위험요인이 없는 모든 사람이 매년 신장 초음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장 초음파는 결석이나 요로 폐쇄, 신장의 구조적 이상 등이 의심될 때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만성콩팥병의 기본적인 평가에서는 혈액검사의 eGFR과 소변검사의 알부민뇨 같은 지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콩팥을 지키려면 검사 이후 무엇을 해야 할까?

     

    만성콩팥병 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검사 숫자 하나를 정상 범위에 맞추는 것만이 아닙니다.

    원인이 되는 질환과 신장 기능 저하를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다면 혈압과 혈당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방받은 혈압약이나 당뇨병 약을

    "콩팥에 부담이 될 것 같다."

    는 이유로 임의로 중단해서도 안 됩니다.

    일부 약물은 오히려 신장과 심혈관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용될 수 있으므로 약의 변경이나 중단은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생활습관에서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게 신체활동을 하며, 금연하고 과도한 음주를 피하는 등의 기본적인 건강관리가 도움이 됩니다.

    비만이 있다면 적절한 체중관리도 중요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콩팥에 더 좋을까?

    물을 무조건 많이 마신다고 콩팥 기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예전에는 물을 많이 마시면 노폐물이 더 잘 빠져나가 콩팥에 좋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수분량은 건강상태와 활동량,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신장 기능이 많이 저하됐거나 심부전 등으로 체액 배출에 문제가 있다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수분 섭취를 조절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만성콩팥병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단백질·칼륨·수분을 똑같이 제한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검사 결과와 신장 기능, 복용 중인 약, 혈중 전해질과 다른 질환에 따라 필요한 식사관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본 ‘콩팥에 좋은 음식’이나 극단적인 제한식보다 자신의 검사 결과에 맞는 관리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6. 오늘 확인할 한 가지 — 예전 건강검진에서 eGFR을 한번 찾아보기

     

    이번 글을 정리하면서 저도 2020년 건강검진 결과를 다시 찾아봤습니다.

    당시 결과는

     

    • 혈청 크레아티닌 1.0mg/dL
    • eGFR 76mL/min/1.73㎡
    • 요단백 정상

    이었고 신장질환 판정도 정상이었습니다.

    예전에는 검진 결과에서 신장질환이 '정상'이라고 되어 있으면 그 정도만 확인하고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정상이라는 판정만 보는 것보다 실제 eGFR이 얼마였는지 알아두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예전 건강검진 결과지가 있다면 '크레아티닌', 'eGFR', '요단백' 항목을 한번 찾아보세요.

    과거 결과가 정상이었다고 앞으로도 계속 정상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이전 수치를 알아두면 다음 검사를 받을 때 변화가 있는지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검사 결과에 이상이 있다면 한 번의 숫자만 보고 스스로 만성콩팥병이라고 판단하지 말고 의료진과 반복검사나 추가검사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콩팥병은 증상이 생긴 뒤에만 발견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증상이 없을 때도 자신의 검사 결과를 이해하고 시간에 따른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콩팥 건강을 살펴보는 현실적인 출발점입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신장 기능이나 소변검사에서 이상이 확인됐거나 부종·소변량 감소 등 새로운 증상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 KDIGO — 2024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the Evaluation and Management of Chronic Kidney Disease
    • 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NIDDK) — Chronic Kidney Disease Tests & Diagnosis
    • 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NIDDK) — Assess Urine Albumin
    • 대한신장학회 — 만성콩팥병 관련 건강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