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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26년 9월 6일 UPDATE 되어 글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였습니다.
저는 40대에 건강검진을 통해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진단받았고 지금까지 약 10년 동안 약을 복용하며 관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각각 관리해야 하는 문제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관리하는 이유가 결국 혈관과 심장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 글에서는 관상동맥이 왜 막히는지,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를 하고 어떻게 혈류를 회복시키는지, 그리고 평소 위험요인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집중해 정리했습니다.
저처럼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으로 오랫동안 약을 복용하고 있는 분이라면 단순히 검사 수치를 낮추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왜 그 수치를 관리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심근경색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처럼 보여도 혈관의 변화는 오래전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심장은 온몸에 혈액을 보내는 근육이고, 심장 자체도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 역할을 하는 혈관이 관상동맥입니다.
심근경색은 이 관상동맥으로 가는 혈류가 갑자기 크게 감소하거나 차단되면서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인 과정은 관상동맥에 죽상경화성 플라크가 형성되고, 이 플라크가 파열되거나 손상된 부위에 혈전이 만들어져 혈관을 막는 것입니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에는 심근경색뿐 아니라 불안정협심증도 포함됩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이 혈관 안에 계속 쌓이다가 어느 순간 꽉 막힌다” 정도로만 이해하기보다는 오랫동안 진행된 죽상경화가 어느 순간 불안정해지고 혈전이 형성되면서 급격한 혈류 차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합니다.
저도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진단받았기 때문에 이 과정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고혈압은 장기간 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고, 특히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상태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위험요인입니다.
그렇다고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두 가지가 있으니 심근경색이 생긴다”라고 단순하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흡연, 당뇨병, 비만, 신체활동 부족, 나이, 가족력 등 다양한 요인이 개인의 전체 심혈관 위험에 영향을 미칩니다.
저에게 중요한 것은 위험요인의 개수를 세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심근경색이 의심되면 병원에서는 무엇을 확인할까

최근에 작성한 「심근경색 전조증상, 가슴통증 외에 나타나는 증상」 글에서는 가슴 통증뿐 아니라 호흡곤란, 식은땀, 메스꺼움, 비정상적인 피로감 등 심근경색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을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같은 증상을 반복해서 나열하기보다 병원에 도착한 이후 무엇을 확인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이 의심되면 의료진은 증상이 언제 시작됐는지, 현재 상태와 과거 병력 등을 확인하고 심전도와 혈액검사 등을 통해 심장근육의 손상 여부와 심근경색의 유형 등을 평가합니다. 필요에 따라 심장초음파나 관상동맥조영술 등의 검사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의 증상과 심전도 결과, 혈역학적 상태 등에 따라 검사와 치료 과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혈액검사에서는 심장근육 손상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심장 트로포닌(cardiac troponin)이 중요하게 사용됩니다.
중요한 것은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집에서 병명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응급의료체계 안에서 가능한 한 빨리 평가받는 것입니다.
3. 치료의 핵심은 막힌 관상동맥의 혈류를 가능한 한 빨리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심근경색 치료는 환자가 어떤 유형의 심근경색인지, 어느 혈관이 얼마나 막혔는지, 증상 발생 후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어떤지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히 ST분절상승 심근경색(STEMI)에서는 막힌 관상동맥의 혈류를 신속하게 회복시키는 재관류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방법이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입니다.
손목이나 사타구니 쪽 혈관을 통해 가느다란 카테터를 관상동맥까지 넣은 뒤 좁아지거나 막힌 부분을 넓히고, 필요한 경우 스텐트를 삽입해 혈류를 회복시키는 방법입니다. 최근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진료지침에서도 PCI는 중요한 재관류 치료이며, PCI를 시행할 때는 출혈과 혈관 합병증 등을 줄이기 위해 요골동맥 접근이 선호됩니다.
환자의 상황에 따라 약물치료가 함께 시행되고, 관상동맥의 상태와 병변의 복잡성 등에 따라 관상동맥우회술(CABG)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심근경색 치료를 단순히 “스텐트를 넣으면 끝나는 치료”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급성기 혈류를 회복시키는 것뿐 아니라 이후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치료와 위험요인 관리도 중요합니다.
4. ‘골든타임 몇 시간’을 외우기보다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119
심근경색은 막힌 관상동맥의 혈류를 얼마나 신속하게 회복시키느냐가 중요합니다. 치료가 지연될수록 심장근육 손상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시간을 계산하기보다 즉시 119에 연락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응급의료진은 현장에서 필요한 처치를 시작하고 적절한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알아둘 점이 있습니다.
심근경색이 의심된다고 해서 집에 있는 아스피린부터 임의로 복용하고 효과를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119에 먼저 연락하고, 아스피린 복용 여부는 응급의료진의 안내에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알레르기나 출혈 위험 등 개인에 따라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기 때문입니다.
심근경색과 심정지도 같은 의미는 아닙니다.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는 문제이고, 심정지는 심장의 전기적 기능 등에 문제가 생겨 심장이 효과적으로 혈액을 내보내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다만 심근경색이 심정지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의식을 잃고 정상적으로 호흡하지 않는다면 즉각적인 심폐소생술과 AED 사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5. 제가 10년 동안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는 이유도 결국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약 10년 동안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혈압 숫자를 낮추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약을 먹는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는 궁극적인 이유 중 하나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관리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는 금연을 이어오고 있고, 쉬는 날에는 빠르게 걷는 운동을 꾸준히 하려고 합니다. 식생활에서도 짠 국물이나 과도한 간식을 줄이는 것처럼 제가 지속할 수 있는 것부터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심근경색 예방은 한 가지 음식이나 운동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금연, 혈압 관리, 이상지질혈증과 당뇨병 관리, 적절한 신체활동, 건강한 식생활과 체중 관리 등 전체 심혈관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오늘부터 한 가지 실천 — 내 혈압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번 글에서 “오늘부터 할 수 있는 것”을 하나만 고른다면 저는 운동 횟수를 갑자기 늘리는 것보다 최근 검사에서 내 혈압과 LDL 콜레스테롤이 얼마였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권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오랫동안 관리하면서 느낀 것은 “약을 먹고 있다”는 사실과 “내 수치가 어느 정도로 관리되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것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건강검진 결과지나 최근 혈액검사 결과가 있다면 현재 혈압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한번 확인해 보세요.
목표 수치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지 않습니다. 이미 심혈관질환이 있는지, 당뇨병이나 만성콩팥병 같은 동반질환이 있는지, 전체 심혈관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치료 목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숫자를 확인한 다음 “정상인가, 비정상인가”만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다음 진료 때 “제 경우에는 어느 정도를 목표로 관리해야 하나요?”라고 물어보는 것이 더 유용합니다.
7. 마무리
심근경색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 배경에는 오랫동안 진행된 죽상경화와 여러 심혈관 위험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에게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10년 동안 관리한다는 것은 단순히 건강검진 결과의 숫자를 정상 범위에 맞추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제가 관리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계속 관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평소의 예방과 응급상황에서의 행동은 구분해야 합니다.
평소에는 혈압·콜레스테롤·금연·운동·식생활을 관리하고,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즉시 119에 연락하는 것.
이 두 가지를 함께 기억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근경색의 가슴통증 이외의 증상과 실제로 어떤 상황에서 119에 연락해야 하는지는 최근 작성한 「심근경색 전조증상, 가슴통증 외에 나타나는 증상」 글에서 별도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필자의 고혈압·이상지질혈증 관리 경험과 공개된 의학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건강정보입니다.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자가진단으로 시간을 보내지 말고 즉시 119에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평소 복용하는 혈압약이나 지질저하제는 임의로 변경하거나 중단하지 말고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 2025 ACC/AHA/ACEP/NAEMSP/SCAI Guideline for the Management of Patients With Acute Coronary Syndromes(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 관리 지침)
- American Heart Association — Acute Coronary Syndrome / Heart Attack Warning Signs(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심장마비 주요 증상)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급성 심근경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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