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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무릎 안쪽 통증의 원인이 반드시 관절염인 것은 아닙니다.
무릎 안쪽 관절선보다 조금 아래가 아프다면 ‘거위발건염’이나 ‘거위발점액낭염’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질환은 관절염과 통증 부위가 가깝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혼동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퇴행성 무릎관절염이 있는 사람에게 거위발 부위의 통증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무릎 안쪽 통증의 위치를 살펴보고, 퇴행성 관절염과 거위발건염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지, 치료와 운동에서는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무릎 안쪽이 아프다면 통증 위치부터 확인하세요
무릎 안쪽이 아프다고 할 때 모든 사람이 같은 부위를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무릎이 접히는 안쪽 관절선이 아프고, 다른 사람은 그보다 아래쪽 정강이뼈 부근을 누를 때 통증을 느낍니다.
이 차이는 원인을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관절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무릎 안쪽 관절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움직일 때 아프거나 뻣뻣하고, 활동 후 붓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반면 거위발 부위의 통증은 일반적으로 무릎 안쪽 관절선에서 약 5~7cm 아래, 정강이뼈 안쪽 위쪽에 집중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손가락으로 특정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뚜렷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픈 위치만으로 질환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관절염과 거위발건염이 함께 나타날 수 있고, 반월상연골판이나 인대의 문제도 무릎 안쪽 통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거위발건염은 어떤 질환일까요?
‘거위발’이라는 이름은 무릎 안쪽 아래에 세 개의 힘줄이 모여 붙는 모양이 거위의 발과 비슷하다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허벅지에서 내려오는 세 근육의 힘줄이 정강이뼈 안쪽에 모여 붙으며, 무릎을 구부리고 다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부위의 힘줄에 반복적인 부담이 가해져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흔히 거위발건염이라고 부릅니다.
거위발 부위에는 힘줄과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작은 주머니도 있습니다. 이것을 ‘점액낭’이라고 합니다.
이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면 거위발점액낭염이라고 합니다.
거위발건염은 거위발 부위 힘줄에 통증이나 염증이 생긴 상태이고, 거위발점액낭염은 힘줄 아래 점액낭에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힘줄과 점액낭이 가까이 있어 증상만으로 정확하게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두 상태를 묶어 거위발 부위 통증으로 설명하기도 하며, 초기 관리 방법도 상당 부분 비슷합니다.
따라서 독자가 두 병명을 반드시 구분해서 기억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관절 안쪽이 아니라 무릎 안쪽 아래의 힘줄과 주변 조직에서도 통증이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3. 퇴행성 관절염과 거위발건염, 어떤 증상이 다를까요?
두 질환은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의자에서 일어날 때 모두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동작 하나만으로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통증이 집중되는 위치와 함께 나타나는 증상을 비교하면 도움이 됩니다.
| 구분 | 퇴행성 무릎관절염 | 거위발건염·점액낭염 |
| 문제가 생기는 부위 | 무릎관절의 연골과 주변 관절 조직 | 무릎 안쪽 아래 힘줄과 점액낭 |
| 통증 위치 | 관절 안쪽을 포함한 무릎 여러 부위 | 안쪽 관절선보다 약 5~7cm 아래 |
| 눌렀을 때 | 관절선 부위에 압통이 있을 수 있음 | 특정 부위의 압통이 비교적 뚜렷함 |
| 동작에 따른 통증 | 걷기, 계단, 앉았다 일어서기 | 계단, 앉았다 일어서기, 반복적인 무릎 사용 |
|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증상 | 뻣뻣함, 관절 부기, 움직임 제한 | 국소적인 압통, 때로는 가벼운 부기 |
| 주요 관리 | 관절 기능 유지, 근력운동, 체중 관리 | 통증을 유발하는 활동 조절, 스트레칭·근력운동 |
예를 들어 무릎 전체가 뻣뻣하고 관절 안쪽 통증이 지속된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 무릎 안쪽 아래의 특정 지점을 누를 때 통증이 뚜렷하다면 거위발 부위의 문제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진료에서는 두 질환을 함께 확인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4. 관절염이 있는데 거위발건염도 생길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퇴행성 무릎관절염과 거위발 부위 통증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관절염으로 무릎을 움직이는 방식이 달라지거나 주변 근육과 힘줄에 부담이 증가하면 거위발 부위가 자극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거위발 부위가 아파 걷는 자세가 달라지면 기존 관절염으로 인한 불편함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거위발 부위 통증과 관련될 수 있는 요인으로는 평소보다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양이 갑자기 늘어난 경우, 달리기나 등산처럼 무릎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활동, 허벅지 뒤쪽 근육의 뻣뻣함, 체중 증가, 무릎관절염이나 다리 정렬의 문제 등이 있습니다.
엑스레이에서 퇴행성 관절염이 확인되었다고 현재의 모든 무릎 통증이 관절염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특히 무릎 안쪽 아래의 한 지점이 유독 아프다면 힘줄과 점액낭 등 주변 조직의 상태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5.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로 구별할까요?
무릎 안쪽 통증이 반복되면 정형외과 등에서 진찰을 통해 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료에서는 먼저 통증이 시작된 시점과 위치, 최근 운동량, 무릎을 다친 적이 있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이어서 무릎 안쪽 관절선과 그 아래 거위발 부위를 눌러 통증이 집중되는 곳을 살펴봅니다.
무릎의 움직임, 부기, 다리 정렬, 근육 상태도 함께 확인합니다.
엑스레이 검사는 퇴행성 관절염에 따른 관절 간격 변화나 뼈의 상태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거위발건염이나 점액낭염을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힘줄과 점액낭 등 무릎 주변 연부조직을 살펴보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증상이 있어도 영상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MRI 검사는 반월상연골판 손상 등 다른 질환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의료진이 필요성을 판단합니다.
거위발 부위가 아프다고 모든 사람에게 MRI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영상검사 결과 하나보다 통증 위치와 진찰 소견을 함께 판단하는 것입니다.
6. 거위발건염이라면 치료는 어떻게 다를까요?
퇴행성 관절염과 거위발건염은 모두 운동치료가 중요하지만, 통증을 일으키는 구조와 관리의 초점은 다릅니다.
거위발건염이나 점액낭염은 대개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통증을 유발하는 활동 조절: 계단을 반복해서 오르내리거나 무릎을 깊게 구부리는 동작이 통증을 악화시킨다면 당분간 횟수와 강도를 줄입니다. 운동을 완전히 중단하기보다 통증이 심해지지 않는 활동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냉찜질: 운동 후 무릎 안쪽 아래가 아프거나 부어 있다면 수건으로 감싼 냉찜질 팩을 15~20분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얼음을 피부에 직접 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약물치료: 통증이 심한 경우 의료진이 소염진통제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위장질환이나 신장질환이 있거나 혈액응고에 영향을 주는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약물 사용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재활운동: 허벅지 뒤쪽 근육의 유연성을 회복하고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의료진이 주사치료 등을 검토하기도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는 아닙니다.
대부분의 거위발건염·점액낭염은 수술 없이 관리합니다.
7. 무릎 안쪽 통증을 줄이기 위한 생활 속 실천 방법
무릎 통증이 있을 때는 어떤 운동이 좋은 지보다 지금 하고 있는 활동이 통증을 악화시키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① 계단과 경사진 길의 운동량을 줄입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안쪽 아래가 아프다면 한동안 반복 횟수를 줄이고 난간을 이용합니다. 등산이나 오르막 걷기를 갑자기 늘리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평지 걷기는 통증에 맞춰 조절합니다. 걷는 동안 통증이 심해지거나 다음 날까지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거리와 시간을 줄입니다. 통증이 가라앉으면 활동량을 서서히 늘립니다.
③ 허벅지 뒤쪽 근육을 무리하지 않게 늘립니다. 스트레칭은 가볍게 당기는 느낌이 드는 범위에서 실시하고, 무릎 안쪽에 날카로운 통증이 생기면 중단합니다.
④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을 강화합니다. 처음부터 깊은 스쿼트나 강한 근력운동을 하기보다 통증이 적은 동작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⑤ 통증 부위를 강하게 누르거나 마사지하지 않습니다. 무릎 안쪽 아래가 아프다고 손가락이나 마사지 도구로 강하게 누르면 자극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운동을 무조건 늘리기보다 원인을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8. 이런 무릎 통증은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퇴행성 무릎관절염과 거위발건염은 모두 무릎 안쪽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무릎이 크게 붓는다면 다른 질환도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 무릎 안쪽 통증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리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
- 활동량을 줄이고 관리해도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 무릎을 다친 뒤 붓거나 체중을 싣기 어려운 경우
- 무릎이 잠기거나 잘 펴지지 않는 경우
특히 무릎이 잠기거나 잘 펴지지 않는 경우에는 반월상연골판 손상이 발생할 수 있고, 무릎이 갑자기 심하게 아프고 붓거나, 붉고 뜨거워진다면 관절감염 등 응급 치료가 필요한 질환을 확인해야 합니다.
열이 나지 않더라도 관절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9. 오늘 확인할 한 가지 — 아픈 곳이 관절선인지, 그 아래인지 살펴보세요
50대 이후 무릎 안쪽이 아프면 퇴행성 관절염을 먼저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무릎 안쪽 관절선보다 약 5~7cm 아래가 아프다면 거위발건염이나 거위발점액낭염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질환은 함께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미 관절염 진단을 받았더라도 통증 위치가 달라졌다면 다른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무릎 안쪽이 아프다면 통증이 관절선에 있는지 그보다 아래쪽에 있는지, 특정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집중되는지, 계단·걷기·앉았다 일어서기 중 어떤 동작에서 심해지는지 확인해 보세요.
이 내용을 기억하거나 기록해 두면 진료에서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무릎 통증은 원인에 따라 관리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관절염이라고 생각하고 참기보다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와 양상을 살펴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이며, 개인의 증상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통증이 심하거나 부기·발열·보행 장애가 동반되면 의료진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AAOS), Pes Anserine (Knee Tendon) Bursitis
NCBI Bookshelf, StatPearls, Pes Anserine Bursitis
American Physical Therapy Association, ChoosePT, Physical Therapy Guide to Pes Anserine Bursitis
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AAOS), Osteoarthritis of the Kn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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