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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26년 9월 18일 UPDATE 되어 글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였습니다.
갑상선에 결절이 발견됐다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혹시 암이 아닐까?"라는 걱정부터 들기 쉽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갑상선 결절과 갑상선암의 차이를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처형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갑상선 결절은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지만 결절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갑상선암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절의 크기뿐 아니라 초음파에서 보이는 모양과 위치, 주변 림프절 상태 등을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세침흡인검사를 통해 악성 가능성을 평가합니다.
또 갑상선암으로 확인되더라도 모든 사람이 똑같은 치료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저위험 갑상선암은 바로 수술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변화를 관찰할 수도 있고, 수술이 필요하다면 암의 범위 등에 따라 절제 범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갑상선 결절이 발견됐을 때 무엇을 확인하는지, 언제 세침흡인검사를 고려하는지, 갑상선암이면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지 그리고 수술 후에는 무엇을 관리하는지를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 이 글은 갑상선 결절과 갑상선암을 이해하기 위한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1.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면 암일까?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으로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우리 몸의 대사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건강검진이나 다른 목적으로 초음파검사를 받다가 갑상선 결절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가장 먼저 알아둘 것은 갑상선 결절과 갑상선암은 같은 의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갑상선 결절은 흔하게 발견되며 대부분의 결절이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결절이 발견됐을 때 크기만 확인하고 끝내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의료진은 갑상선 초음파에서 결절의 크기뿐 아니라 모양과 경계, 내부 성상, 석회화 여부와 주변 림프절 상태 등을 함께 살펴 악성 위험도를 평가합니다.
갑상선암은 왜 많이 발견될까?
갑상선암이 많이 발견되는 배경을 이해할 때는 초음파검사의 보급과 검사 기술의 발전도 함께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보다 해상도가 좋은 초음파검사를 많이 이용하면서 이전에는 발견하지 못했을 작은 갑상선 결절과 갑상선암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따라서 갑상선암 진단이 많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위험한 갑상선암 자체가 같은 정도로 증가했다는 의미로 단순하게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갑상선암 가운데 흔한 유두암은 비교적 천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위험도가 낮은 작은 유두암 가운데 일부는 바로 수술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변화를 살펴보는 방법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갑상선암에서는 무조건 많이 검사해 작은 결절까지 찾아내는 것이 항상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없는 평균위험 성인 모두가 갑상선암을 찾기 위해 정기적으로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 목에서 이전에 없던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지속적인 목소리 변화, 삼키기 불편한 증상이 있거나 어린 시절 상당한 두경부 방사선 노출 또는 특정한 가족력 등 위험요인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필요한 검사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2. 초음파에서 무엇을 보고 세침흡인검사를 결정할까?

갑상선 결절이 발견됐다고 모든 결절에 바늘을 찔러 조직이나 세포를 검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초음파검사를 통해 결절의 특징을 살펴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결절이 몇 cm인가?"
만이 아닙니다.
결절의 크기와 함께 초음파에서 보이는 여러 특징을 종합해 악성 가능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세침흡인검사가 필요한지를 판단합니다.
따라서 같은 크기의 결절이라도 초음파에서 보이는 특징에 따라 추적관찰 방법이나 추가검사 필요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세침흡인검사는 무엇을 하는 검사일까?
세침흡인검사(FNA)는 가느다란 바늘을 갑상선 결절에 넣어 세포를 채취한 뒤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초음파에서 관찰되는 결절의 특징과 크기 등을 고려해 필요한 경우 시행합니다.
검사 결과는 흔히 베데스다(Bethesda) 분류체계 등을 이용해 구분합니다.
다만 결과가 단순히
'암이다' 또는 '암이 아니다'
두 가지로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채취된 세포가 충분하지 않아 다시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양성으로 판단되는 경우도 있으며, 세포만으로는 악성 여부를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베데스다 숫자만 보고 스스로 암 여부를 결정하기보다 그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며 다음 단계가 추적관찰인지, 재검인지, 추가검사 또는 수술 검토인지를 의료진에게 설명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부에서는 세포검사 결과가 명확하지 않을 때 분자검사 등이 진단과 치료 결정을 돕기 위해 선택적으로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갑상선 결절에 분자검사나 유전자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3. 갑상선암이면 반드시 바로 수술해야 할까?

갑상선암으로 진단받으면 가장 먼저
"빨리 수술해야 하는 것 아닐까?"
라는 걱정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갑상선암 치료는 암의 종류와 크기, 위치, 주변 조직 침범 여부와 림프절 상태 등을 고려해 결정합니다.
특히 위험도가 낮은 작은 갑상선 유두암의 일부에서는 적극적 관찰(active surveillance)이 치료 선택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적극적 관찰은 암을 발견하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정해진 일정에 따라 초음파검사 등을 시행하면서 종양의 크기와 주변 림프절 상태 등의 변화를 살펴보고, 치료가 필요한 변화가 확인되면 적절한 시점에 치료를 시행하는 관리방법입니다.
반대로 암의 위치나 크기, 주변 조직과의 관계 또는 림프절 전이 등이 적극적 관찰에 적합하지 않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작은 갑상선암은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
또는 반대로
"갑상선암은 발견하면 무조건 바로 수술해야 한다."
라고 한쪽으로 단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크기 하나가 아니라 암의 위치와 주변 조직·림프절 상태, 환자의 상태와 추적관찰 가능 여부 등을 함께 고려해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4. 수술한다면 갑상선을 모두 제거해야 할까?
갑상선암으로 수술이 필요하더라도 모든 환자가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는 것은 아닙니다.
암의 범위와 위험도 등에 따라 한쪽 갑상선을 제거하는 엽절제술이나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는 전절제술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어떤 수술이 적합한지는 암의 크기와 위치, 반대쪽 갑상선의 상태, 림프절 전이 여부와 재발 위험 등을 종합해 결정합니다.
따라서
"갑상선암 수술 = 갑상선을 모두 제거한다."
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절개수술 외에 일부 환자에서는 내시경이나 로봇을 이용한 수술방법이 고려될 수도 있지만, 특정 수술방법이 모든 환자에게 더 좋은 것은 아닙니다.
수술방법 자체보다 먼저 내 암의 범위에서 어느 정도의 갑상선을 제거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후 목소리가 달라질 수도 있을까?
처형도 갑상선암 수술 후 한동안 목소리가 평소와 다르게 들려 가족들이 걱정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갑상선 주변에는 성대 움직임과 관련된 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수술 후 부종이나 신경의 영향 등으로 목소리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변화는 회복되는 경우가 있지만 모든 목소리 변화를 단순한 회복 과정이라고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목소리 변화가 심하거나 지속된다면 성대 움직임 등을 확인하기 위한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5. 수술 후 호르몬제와 음식은 어떻게 관리할까?

갑상선암 수술 후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갑상선호르몬제를 평생 먹어야 하나?"
입니다.
이 역시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갑상선 전체를 제거한 경우
갑상선을 전부 제거하면 몸에서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을 충분히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갑상선호르몬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환자의 재발 위험 등에 따라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을 적절한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약의 용량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검사 결과가 괜찮다고 생각해 임의로 약을 줄이거나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갑상선 일부만 제거한 경우
엽절제술을 받았다면 남아 있는 갑상선이 필요한 호르몬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반드시 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 후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을 확인하면서 호르몬제 복용 여부와 용량을 결정합니다.
손발이나 입 주변이 저리다면?
수술 후에는 갑상선 주변에 위치한 부갑상선의 기능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갑상선은 혈중 칼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수술 후 부갑상선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거나 드물게 지속적인 문제가 생기면 혈중 칼슘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 입 주변이나 손발이 저리거나 근육 경련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암 수술 후 미역이나 김을 먹으면 안 될까?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고 모든 사람이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받는 것도 아닙니다.
방사성요오드 치료는 수술 후 병리검사 결과와 재발 위험 등을 고려해 일부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준비하는 동안에는 치료 효과를 위해 일정 기간 저요오드 식이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갑상선암 환자는 평생 미역이나 김 같은 해조류를 먹으면 안 된다."
라고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요오드 섭취 제한은 방사성요오드 치료 준비 등 특별한 상황에서 의료진의 지침에 따라 시행합니다.
평상시에는 특정 음식 하나를 갑상선암 치료식이나 예방식으로 생각하기보다 다양한 식품을 이용한 균형 잡힌 식사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오늘 확인할 한 가지 — 초음파 결과지에서 '결절 크기' 말고 판정 내용도 확인하기
갑상선 초음파에서 결절이 발견됐다는 말을 들으면 크기부터 기억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0.8cm 결절이 있다."
라는 정보만으로 그 결절의 의미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갑상선 결절을 발견한 경험이 있다면 오늘 예전 초음파 결과지를 한번 확인해 보세요.
결절의 크기뿐 아니라 초음파에서 어떻게 평가됐는지, 추적검사가 필요한지, 세침흡인검사가 필요한지 그리고 다음 검사 시기는 언제인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반대로 갑상선 결절이나 관련 증상이 없는 평균위험 성인이라면 단순히 갑상선암이 걱정된다는 이유로 반복적인 초음파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처형의 갑상선암 수술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됐다고 바로 암부터 걱정할 필요도 없지만,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다는 말만 듣고 모든 경우를 가볍게 생각해서도 안 된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결절이 발견됐다면 중요한 것은 많이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초음파에서 나타난 위험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필요한 경우 세침흡인검사를 받은 뒤 그 결과에 맞는 추적관찰이나 치료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 이 글은 갑상선 결절과 갑상선암에 대한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목에서 이전에 없던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목소리 변화, 삼킴 불편 등이 지속되거나 검사에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됐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필요한 평가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 국가암정보센터 — 갑상선암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갑상선 결절 및 갑상선암 관련 건강정보
- 대한갑상선학회 — 갑상선 결절 및 갑상선암 진료 관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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