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을 방치하면 식도암의 전 단계인 바렛식도(Barrett's esophagus)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저도 40~50대에 이 병을 10년 넘게 달고 살았는데, 그때는 설마 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전혀 못 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꽤 아찔한 일입니다. 원인과 증상 — 단순한 속 쓰림이 아닙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핵심은 하부식도괄약근(Lower Esophageal Sphincter, LES)에 있습니다. 여기서 LES란 식도와 위 사이를 조여 주는 근육 밸브인데, 하부식도괄약근의 일시적인 이완이나 기능 이상, 복압 증가, 위와 식도의 구조적 문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위 내용물이 식도로 반복해서 역류하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도는 위처럼 강한 산성 환경에 적응된 점막을 갖..
경도인지장애(MCI)는 정상적인 노화와 치매 사이에서 인지기능의 저하가 나타나는 상태입니다. 원인을 조기에 확인하고 적절하게 관리하면 인지기능 변화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건망증으로 넘기지 않고 정확한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모님의 치매 증상이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아내에게 들었을 때, 솔직히 처음엔 멍했습니다. 공격적인 행동까지 나타난다는 말에 남의 일 같지 않았고, 혼자 사시는 저희 어머님 얼굴이 바로 떠올랐습니다. 그 날 이후 경도인지장애와 초기 치매의 차이를 제대로 공부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건망증인가, 경도인지장애인가 — 증상으로 구별하는 법 제가 직접 찾아보니 건망증과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그리고 초기 치매를 구분하..
솔직히 저는 작년 추석 전까지만 해도 식중독을 여름 한정 걱정거리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추석이 되면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지는 계절이니 음식이 상할 일은 없을 거라 믿었던 거죠. 그런데 추석 전날 밤에 만들어둔 잡채(당면, 소고기, 당근, 시금치가 들어간 평범한 잡채였습니다)를 다음 날 아침 그대로 먹은 가족 다섯 명 중 세 명이 그날 오후 내내 복통과 설사로 고생했습니다. 병원에서 실내가 따뜻한 환경에서는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오래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 뒤로 저는 여름이 길어질수록 식중독의 계절도 함께 길어진다는 걸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이 글은 그 경험에서 시작해, 실제로 식중독을 피하는 방법을 정리한 이야기입니다. 여름에 식중독이 급증하는 이유와 종류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일이나 채소를 꾸준히 먹으면 비타민 C는 충분하다고 생각하셨나요? 식습관에 따라 비타민 C 섭취가 충분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 있으며, 특히 채소와 과일 섭취가 부족한 경우 섭취량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채소를 적게 먹으니까 보충이나 해야지" 하는 단순한 이유로 시작했는데, 알면 알수록 비타민 C는 그냥 넘기기 어려운 영양소 이더군요. 흡수율, 알고 먹으면 이렇게 달라집니다 비타민 C 알약을 한 번에 1g 삼키면 실제로 장에서 흡수되는 양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200~300mg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그냥 소변으로 빠져나갑니다. 수용성 비타민(water-soluble vitamin)이기 때문인데요, 여기서 수용성이란 지방이 아닌 물에 녹는 성질로 체내에 저장되지 ..
저는 건강검진에서 간수치가 정상으로 나올 때마다 간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방간에 대해 알아보면서 AST·ALT 같은 간수치가 정상이라고 해서 지방간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복부비만에 고혈압, 고지혈증 약을 10년째 복용 중인 제가 오히려 고위험군이라는 사실, 솔직히 꽤 불편한 진실이었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위험성, 술 안 마셔도 생긴다 일반적으로 지방간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의 문제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술을 거의 입에 대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이 질환의 명칭을 아예 바꿨습니다. 최근에는 기존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을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SLD)이라는 새로운..
솔직히 저는 2년 전까지만 해도 견갑골 주변 통증을 그냥 '담이 왔나' 하고 넘겼습니다. 교통사고 후 X-RAY에서 목 디스크 초기 소견이 나왔는데도 목이나 어깨에 뚜렷한 통증이 없으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거죠. 그런데 최근에 목 디스크를 제대로 공부하고 나서야 그 등 쪽 통증이 사실 목에서 비롯된 것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목 디스크는 목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목 디스크가 견갑골을 아프게 한다? 연관통의 정체 제가 오랫동안 가장 몰랐던 부분이 바로 이 개념입니다. 견갑골, 즉 날개뼈 주변이 묵직하게 아플 때 저는 늘 근육 뭉침이나 담 정도로 치부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목 디스크의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연관통(referred pain)'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