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 하나에 최대 200만 마리가 살 수 있다는 말, 처음 들었을 때 저도 눈을 의심했습니다. 10년 전 고시원 생활 2년이 알레르기 비염의 시작이었다는 걸 한참 뒤에야 알았습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피해는 생각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오래갑니다. 고시원 2년이 남긴 것 — 진드기 발생 원인 아침마다 코가 막히고 재채기가 멈추지 않는다면, 단순한 감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10년 전에 저는 집에서 회사가 너무 멀어 근처 고시원에서 2년을 살았는데, 그 좁은 공간이 얼마나 진드기에게 최적화된 환경이었는지 나중에야 깨달았습니다. 환기도 제대로 안 되고, 침대와 베개는 거의 세탁하지 않았으니까요. 그 생활이 끝나고도 알레르기 비염은 지금까지 저를 따라다니고 있습니다.집먼지 진드기는 온도 ..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약 30~40%는 약을 꾸준히 써도 증상이 충분히 잡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도 10년째 그 30% 안에 들어 있습니다. 환절기만 되면 코막힘·콧물·재채기가 한꺼번에 몰려오고, 병원에서 항히스타민제를 받아 먹으면 그때뿐, 약을 끊으면 다시 원점입니다. "완치는 어렵습니다"라는 말을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릅니다. 이 글은 그런 분들을 위해 씁니다. 약물치료의 한계부터 면역치료, 그리고 최근 주목받는 냉동치료까지, 실제로 겪은 입장에서 솔직하게 정리했습니다. 만성비염, 왜 약을 먹어도 끝이 없을까 알레르기 비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봄철 꽃가루나 황사처럼 특정 계절에 집중되는 계절성 비염, 그리고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처럼 연중 내내 노출되는 항원이 원인인 통년성 비염입니다. ..